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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상용화하는 3D 프린팅 기술, 전문건설 영역 돼야”
| 작성자 | RICON | 날짜 | 2026-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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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상용화하는 3D 프린팅 기술, 전문건설 영역 돼야”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6년 2월 2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조재용 부연구위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전문건설 미래로(路)’
미 월마트. 3D 프린팅사와 손잡고 12개 대형 건설프로젝트 진행 건설업계 대규모 상용화 신호탄
국내선 시공품질과 안전책임 관련 3D 기술회사에 맡기기엔 한계
"건설시장서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술력 갖춘 전문건설이 맡아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뽑히는 3D 프린팅은 종이에 인쇄하듯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인쇄하는 기술을 말한다. 중국과 유럽에서 3D 프린터 기술을 주택 분야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육교나 조형물과 같은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에서 대형마트 건물의 실제 적용 사례가 등장하게 됐다.

◇테네시주 월마트 픽업센터 /사진=3Dnatives
지난해 11월24일, 세계 최대 유통 기업 월마트가 3D 건설 프린팅 전문 기업인 알퀴스트(Alquist 3D)와 손을 잡고 미국 전역에 걸쳐 12개 이상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알퀴스트는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D프린팅 기술회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상업용 건축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3D프린팅 기술 도입 사례로 평가받으며, 건설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 월마트의 3D 프린팅 여정
월마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기술을 검토해 왔다. 월마트는 2024년 테네시주 에덴스에서 약 225평(8000평방 피트) 규모의 온라인 주문 픽업 및 배송 센터를 3D프린팅으로 증축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두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상업적 실용성을 입증했다. 이번 12개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미국 전역의 수백 개 매장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2. 월마트 프로젝트에서의 효과
월마트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두 번째 시범 사업에서 알퀴스트 3D는 로봇 팔을 이용해 고성능 콘크리트를 층층이 쌓아 7일간의 작업 기간 동안 단 75시간 만에 4.9m 높이의 구조벽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공정은 50% 더 빠르고, 15%의 비용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인으로 구성된 팀이 2대의 프린트 장비를 운영해 많은 노무인력을 감소시켰으며,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작업이 중단되지 않은 장점이 있었다. 물론 자재 과열 및 호스 막힘과 같은 장비 문제도 발생하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 프로젝트 개요 : 실험에서 표준으로
월마트는 미국 전역 12개 이상의 장소에서 월마트 매장 확장 및 관련 시설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3D 프린터 기술로 지어지는 첫 번째 매장으로 미주리주 라마에서 착공됐다. 여기에는 3D프린터 기술사인 알퀴스트가 3D프린팅 기술을 공급하는 기술회사이면서, 현장에서의 시공 방식을 컨설팅하고, 장비를 운용하는 전문 기술 파트너로 참가했다. 실제 건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현장 전체를 총괄하는 종합건설사로서는 FMGI가 참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두 개의 건물을 짓는 시범 단계를 넘어, 3D 건설 프린팅 기술을 상업적 인프라 확장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대규모 상용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4. 3D프린팅 회사의 포지션
한국 건설시장은 면허와 실적 중심의 하도급 구조를 가진다. 기술만 가지고 있는 회사는 한국에서 다음과 같은 벽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 건설현장에서 발주자나 원도급자(종합건설사)는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시공 면허’를 가진 업체를 원한다. 기술회사가 장비만 빌려주거나 컨설팅만 한다면, 실제 시공 중 발생하는 품질·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 또한 건산법 등의 재하도급 금지 및 직접시공의무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서 자신의 인력과 장비로 직접 시공이 필요하다. 기술회사가 장비만 운용하고, 시공책임은 모른다는 방식은 한국 건설시장과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한국에서 3D프린팅 기업은 ‘장비를 가진 전문건설사’가 돼야 실질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공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표준품셈(공사비 기준)에 등재되고 공공공사를 따내려면 기술회사가 아닌 ‘건설사업자’로서의 지위가 필수적이다. 한국의 건설 생태계에서 3D프린팅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춘 전문건설사’로 정의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