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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트럼프 2기 정부서 예상되는 한·미 건설시장 변화
| 작성자 | RICON | 날짜 | 2025-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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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럼프 2기 정부서 예상되는 한·미 건설시장 변화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5년 5월 26일(월), 전문가 시각
* 작성자 : 이호일 선임연구위원
2024년 대선을 통해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재가동하며, 연방주도의 인프라 투자를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향후 연방정부 재정 중심의 인프라 확충, 이민 규제 강화, 환경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연방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로, 교량 등 노후 인프라 재건을 강조해 왔으며, 투자는 민간 자본보다는 연방정부의 직접 재정투자방식이 유력하다. 이러한 흐름은 건설사들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자재 수요를 증가시켜 미국 건설산업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 인프라 시장의 확대는 국내 건설사의 북미 진출 전략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기업의 북미 진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단순 도급방식을 넘어서 설계, 조달, 시공 일괄계약이 가능한 EPC 회사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중동 및 아시아 시장의 수주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를 북미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원자재 가격 및 공급망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철강, 알루미늄 등 건설자재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 일반건설업 협회의 경제학자 켄 시몬슨은 관세 공포로 인해 세계 철강가격이 관세 발표 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건설자재 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해 국내 건설 원가에도 간접적인 압박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건설자재 수급 문제는 국내 공공건설사업의 예산 조정 또는 사업 재검토 문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셋째, 미국의 이민 억제정책은 국내 건설산업에 간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순이민 인구가 2025년에만 110만명에서 80만명으로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노동자 중 26%가 이민자이고, 이 중 13%가 불법체류자로 미국 건설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숙련 근로자 다수를 이민자에 의존하는 미국 건설산업 구조상 인건비 상승과 공기 지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대응으로 미국 내 모듈러 건축을 통한 공기·비용 절감, 건설 자동화를 위한 기술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같은 기술 중심의 시공방식은 국내 건설산업에도 구조적인 전환 압박을 가할 것이다. 따라서 국내 건설산업 역시 단순 인력 중심의 공정에서 스마트건설 전환으로의 가속화가 필요하며, 이를 관련 장비 및 설비 수출 또는 기술 협력의 기회 확대로 활용해야 한다.
결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은 미국 건설산업의 수요 확대, 자재 및 노동시장의 재편, 환경 규제 완화 등으로 이어지며, 국내 건설업계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즉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민 억제에 따른 인력 부족과 관세정책으로 인한 자재가격 상승은 국내 시공비용과 공급망에 간접적인 압박요인이 될 것이다. 국내 건설산업은 글로벌 시장의 구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북미 시장 진출 전략, 자재 및 인력 대응책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