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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건설신문] “내년 건설시장 기대와 우려 교차···내실경영 더 다져야”
| 작성자 | RICON | 날짜 | 2025-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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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년 건설시장 기대와 우려 교차···내실경영 더 다져야”
* 보 도 : 대한전문건설신문, 2025년 12월 8일(월), 건정연의 건설 톺아보기
* 작성자 : 박선구 경제금융연구실장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PICK’
2025년은 건설산업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통계 지표로도 확인된다. 올해 건설투자는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기록하는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PF 이슈라는 복합적인 난제 속에서 건설업계는 한 해 동안 힘겨운 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2026년을 향하고 있다. 낙폭이 컸으니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지날 가능성이 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국내 건설투자는 약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를 즉각적인 호황이나 완연한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2026년의 흐름은 제한적 반등이자, 저성장 기조가 자리를 잡아가는 안정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또한 전년도의 큰 폭 감소 이후 나타나는 기저효과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건설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전문건설업계의 상황이다. 실제 시공을 담당하는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녹록지 않다. 2025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약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기에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원가 상승분이 포함돼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계약액의 수치적 증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
2026년에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는 건설산업 특유의 시차효과(Time Lag) 때문이다. 건설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선행지표인 수주와 착공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23년에서 2025년까지의 착공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선행지표의 위축은 시차를 두고 2026년 건설현장의 기성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환경의 양극화와 비용구조 변화 또한 고려해야 할 변수다. 수도권은 금리인하 기대와 공급부족 인식으로 인해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경영난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안이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규제의 강화는 산업의 필수적인 가치 이행 과정이지만, 동시에 현장의 관리비용 상승과 공기 지연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글로벌 통화 긴축 완화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렸고, 금융권의 PF 구조조정을 통해 리스크가 점차 관리 가능한 범위로 들어오고 있다. 급등하던 공사비 상승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이러한 호재가 실물 경기의 온기로 이어지기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2026년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라기보다는 시장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숨 고르기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의 대응 전략도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은 지역별 상황에 맞춘 유연함이 요구된다. 수도권에는 주택 공급 등 명확한 시그널을 주되, 지방에는 세제 지원과 미분양 해소책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경영 여건이 어려운 지방 전문건설업체를 위해 공공공사 발주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적정 공사비를 보장하는 제도적 보완이 뒷받침돼야 한다.
건설기업 또한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이 중요한 시점이다. 사업장의 리스크를 면밀히 선별하는 수주전략과 함께 공사비 변동성을 고려한 계약 관리가 필요하다.
2026년 전망치인 ‘건설투자 2% 증가’는 낙관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요구하는 지표다. 수치 이면에 존재하는 지역 간 온도 차와 비용 압박, 그리고 선행지표의 공백을 직시해야 한다. 단순한 숫자의 반등에 안주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실을 다질 때, 비로소 다가올 회복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